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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통 언어학 (Comparative Linguistics)

비슷한 단어, 같은 어원일까? 계통언어학에서 밝혀낸 흥미로운 사례

by 말을 찾아서 2025. 2. 6.

안녕하세요! 오늘은 굉장히 재밌는 주제로 여러분과 함께 하려고 합니다.

그동안은 뭔가.. 너무 지식적인 것만 나누지 않았나 싶어 좀 더 흥미를 가질만한 것에 대해 알아볼까해요!

여러분들, 해외여행을 가시거나 외국어를 공부하시다보면  '엇?' 하고 다른 언어에서 우리말과 비슷한 단어를 발견하는 경우가 있으실거에요. 예를 들어, 영어에서 보면 한국어의 "엄마"와 영어의 "mama"는 매우 비슷하게 들리죠? 가까운 나라 일본어 '가방 カバン(かばん, kaban) '도 한국어 '가방'과 굉장히 비슷한, 아니 똑같은 느낌을 줍니다.

자, 그렇다면 이런 단어들은 같은 어원을 가졌을까요? 아니면 단순한 우연의 일치일까요?

 

계통언어학은 이러한 질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학문이지요. 언어의 변화 과정을 연구하고, 언어 간의 친족 관계를 규명하는 것이 바로 계통언어학의 주요 목표입니다! 단어의 유사성이 반드시 같은 어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글에서는 계통언어학적 분석을 통해 우연한 유사성, 공통 조어에서 파생된 단어, 차용어, 그리고 소리 변화의 법칙을 살펴보면서 같은 단어처럼 보이지만 전혀 다른 기원을 가진 사례들을 보며 흥미를 느껴보세요!

 

계통언어학
계통언어학


1. 우연한 유사성: 같은 단어처럼 보이지만 전혀 다른 어원

많은 사람들이 언어 간 단어의 유사성을 보고 '두 나라의 조상에서 같을거야~'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을겁니다. 그러나 계통언어학에서는 단순한 음성적 유사성이 어원적 관계를 의미하지 않음을 강조 또 강조합니다.

대표적인 사례:

  • 한국어 "어머니" vs. 영어 "mother"
    한국어 "어머니"와 영어 "mother"는 소리가 비슷해 보이지만, 두 단어는 전혀 다른 어원을 가집니다. 영어 "mother"는 인도유럽어족의 조어에서 유래했으며, 한국어 "어머니"는 알타이 어족 혹은 한국어 자체적인 조어에서 나왔답니다.
  • 터키어 "el"(손) vs. 스페인어 "el"(정관사)
    터키어에서 "el"은 "손"을 의미하지만, 스페인어의 "el"은 남성 단수 정관사입니다. 이들은 우연히 같아 보이지만 전혀, 아무런 관련이 없답니다.

이처럼 비슷한 발음과 철자를 공유하는 단어들이 우연히 존재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요, 이를 바로 우연적 유사성이라고 합니다. 신기하지요?

2. 공통 조어에서 파생된 단어들

반대로, 일부 단어들은 실제로 같은 어원을 가지고 있지만 역사 속에서 변형되어왔는데요. 인도유럽어족, 알타이어족, 오스트로네시아 어족 등 여러 언어 그룹에서 공통의 조어(Proto-language)에서 나눠진 사례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

  • 라틴어 "pater" → 영어 "father", 독일어 "Vater", 프랑스어 "père"
    이 단어들은 모두 인도유럽어족에서 공통 조어인 *pətər-*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발음이 변화했지만, 어원적으로 같은 뿌리를 갖고 있다고 하네요!
  • 한국어 "별" vs. 몽골어 "од"(od)
    두 단어는 모두 알타이 어족에서 같은 조어에서 파생된 것으로 알려져왔으며, 일부 언어학자들은 어원적 관계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동일한 조상 언어에서 분화된 단어들은 어원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된 언어들. 정말 흥미진진하네요!

3. 차용어: 언어 간의 단어 이동

어떤 단어들은 다른 언어에서 차용되면서 비슷한 형태로 유지되기도 한답니다. 차용어(loanword)는 계통언어학에서 중요한 연구 주제 중 하나인데요, 함께 사례를 보실게요!

 

대표적인 사례:

  • 한국어 "빵"(bread) vs. 포르투갈어 "pão"
    '빵'은 순수 한국어가 아니라 16세기 포르투갈 상인들이 가져온 'pão'서 유래한 차용어라고 하네요. 전 여태껏 일본말인줄..
  • 일본어 "ラジオ"(radio) vs. 영어 "radio"
    일본어에서 '라디오'라는 단어는 영어에서 온 차용어로, 음운 구조에 맞춰 변형되었다고 합니다. 일본어는 이런 차용어들이 꽤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이처럼 차용어는 단어가 비슷해 보이는 또 하나의 주요 원인이 된답니다.

4. 소리 변화의 법칙: 같은 어원이지만 변형된 단어들

언어는 시간이 지나면서 모두들 아시다시피 발음과 문법이 변화해 왔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대게 일정한 패턴을 따르는데, 이를 [소리 변화의 법칙(Sound Change Laws)]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

  • 영어 "brother" vs. 독일어 "Bruder" vs. 네덜란드어 "broeder"
    이 단어들은 모두 인도유럽어족에서 유래했으며, 각각의 언어에서 규칙적인 음운 변화가 일어나 지금과 같은 형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 라틴어 "lactis"(우유) → 이탈리아어 "latte", 프랑스어 "lait", 스페인어 "leche"
    같은 어원을 가졌지만 언어별로 특정한 소리 변화가 적용되면서 다른 형태로 변형되었답니다.

이처럼 어원이 같아도 시대와 지역에 따라 소리 변화가 일어나면서 서로 다른 단어처럼 보일 수도 있네요!


해외여행을 가거나 타국의 언어를 배우다 보면 서로 다른 언어에서 비슷한 단어를 발견하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계통언어학적 분석을 통해 보면, 이런 유사성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더 나아가, 계통언어학은 단순히 단어의 유사성을 넘어서 인류의 역사와 이동 경로까지 파악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도구가 된답니다.

언어가 어떻게 분화하고 발전했는지를 지속적으로 연구함으로써, 인류 문명의 기원과 확산에 대한 깊은 통찰을 깨닫게 해주는 계통언어학. 이래서 제가 참 좋아하는 학문이랍니다.

미래에는 AI와 빅데이터 기술이 계통언어학 연구에 더욱 기여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는 그동안 몰랐던 언어의 숨겨진 연결고리가 밝혀서 더 흥미로운 역사를 알게 되겠지요. 앞으로도 더욱 기대가 됩니다.